01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한 계기, 동기

함박눈이 내리는 2월에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열심히 취업 준비 끝에 4월에 바로 취업에 성공했다.
생각보다 빠른 취업 성공에 나는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전공을 활용하여 자동차 업계의 코스피 상장회사인 중견기업에 합격하였다 .
목표했던 중견기업에 취업한 나에 대한 만족을 했다.

회사생활의 현실은 내가 생각했던 이상과는 상당한 괴리감이 들었다.
내가 대학 시절에 배운 학문과는 거리가 멀었고, 마치 나는 갓난아기가 된 기분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배우고 학습하다 보니 1년이 지났고,
1년 동안 배운 것을 활용하다 보니 2년이 지났다.
뒤돌아보니 벌써 나는 3년 차가 되었고, 나는 이제 어느 정도 다 알고, 한다.
그제야 보인다. 내 선배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선배들의 모습이 나의 미래 모습이구나... 

그렇게 나는 갑자기 기분이 다운되고 힘이 빠진다.
그들의 흐린 눈동자에서 나는 비전을 찾을 수 없었다.


내가 만족하며 입사한 회사에서 비전을 찾지 못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렇게 나는 고심 끝에 결심했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자!'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1년 동안 일하면서 공부 또는 해외 체험을 할 수 있는 비자이며,
조건을 충족하면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그리고 나이 제한도 있다.

어려서부터 해외 거주 경험을 하는 것이 나의 버킷리스트였으나 매번 그 기회를 져버리고 살았다. 그렇게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덧 나이도 제법 먹고, 사회에서 자리도 잡았다. 하지만 갑자기 나에게 찾아온 컴컴한 미래는 나에게 있어서 우울감을 주었고 반대로 기회를 주었다.

안정되고 만족할만한 지금의 위치를 만들었기에,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호주행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검색한다고 돈이 드는 것은 아니니까, 나는 인터넷을 열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폭풍 검색하기 시작했다. 캥거루가 마치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반신반의였다.


일주일이 지났다. 일주일 동안 나는 내가 살아온 길, 현재 상황, 앞으로의 미래 등 다양한 측면에서 나에 대하여 연구했다. 끝내 결론이 났다. 이 한문장으로 나의 결심을 다졌다.
"인생 한 번뿐이잖아" - '한 번뿐인 인생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자!'



내가 가서 얻을 수 있는 것 (추상=미지수=상상)

- 유창한 영어 실력, 멋진 글로벌 친구들

- 세계를 보는 넓은 시야와 안목

- 좋은 경험 (여행, 다양한체함, 자립심) 거기에 따르는 불명확한 미래




내가 가면 잃을 것 (현실=100% 확정)

- 경력단절, 여친, 금전적 손해, 결혼 등

- 안정적인 직업, 불필요한 시간 낭비




내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서 얻을 수 있는 것? 모든 것이 추상적이고 결과를 가시화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장단점을 따져가며 나름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타입의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도전이다. 하지만 뭔가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도전정신과 지금밖에 할 수 없는 경험! 오직 이것뿐이다.

뒤늦게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도전하려고 하니 잃는 것이 많다. 그중에 가장 큰 점은 지금까지 쌓아놓은 업무경력이 단절되는 것이다. 여자친구도 잃고, 어느 정도 초기자금도 지출되고 모든 것이 100% 확정되는 손실이다. 이렇게 비교를 해보니, 현실적으로 현상 유지가 당장 나에게는 현명한 선택이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고 분명 나는 호주 경험을 살려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의지는 확고했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면 그 상황에 맞추어 새로운 길이 열리고, 나태해지지만 않는다면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긍정 회로가 가동되었다. 내 생에 가장 긍정적인 순간이었다.
아니, 사실 나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고 싶었지만 마치 지금의 안정적인 상황이 나를 붙잡고 합리화를 시키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지금까지 세운 공든 탑을 모두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로 다짐하였다.

그렇게 힘든 결정의 시간은 모두 지났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생의 큰 배움을 나 자신과 약속하고 내 인생을 내가 그려가는 즐거운 상상이 시작된다.
늦둥이 워홀러인 만큼 그 의지도 강렬하다. 여러 경험자에게 조언을 받고 나는 준비를 시작한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사직서를 제출한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 번뿐인 인생 책임 있는 자기 주도적 삶을 위해 떠난다는 호주로!



당신의 성공적인 워킹홀리데이 라이프를 응원합니다.
저는 서서히 망각하는 저의 추억을 기록하여 남기고
당신들에게는 귀중한 결정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글을 연재하려 합니다.

"아는 만큼 누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떠한 행동을 할 때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액션을 취할 수 있듯이 다양한 경험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다양한 기회와 지혜로움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포스팅이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미리 보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내해따>

- 호주에서 많이 사용하는 구글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 네이버블로그 : 내해따, 갓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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