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필리핀 연계 호주워홀 준비, 유학원 선정의 중요성 (워홀의 목적)

호주로 워킹홀리데이(워홀)를 가기로 결심하고 난 뒤로 갑자기 시간이 아까워지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결정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남들은 엄두도 못 내는데 지금이라도 도전할 수 있는 나의 용기, 그리고 나는 남들과 다르게 특별하다며 자화자찬하고 스스로 합리화를 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나의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다지기 위한 마음가짐이다.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남은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하기 위해 나에게는 2주라는 시간이 있었다. 이전부터 충분한 검색을 하였기에, 빠르게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한 뒤로 나는 선택을 번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이미 비자 신청을 해 두었고, 이내 곧 발급받을 수 있었다. '아, 이제 난 떠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발급일로부터 1년 내로 입국을 해야 한다

귀중한 나의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나는 신중하였고, 워킹홀리데이의 목적을 분명히 하였다. 나의 워킹홀리데이 목적은 '영어 커뮤니케이션', '사업 아이템 찾기'이다.

효과적인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위해서는 영어는 필수이나, 나는 나 자신의 형편없는 영어 실력을 잘 알고 있기에 살짝 노선을 변경하였다. 호주를 가기 전에 필리핀에서 영어 실력을 증진 시키고 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였다.
사람들은 이를 '필리핀 연계 호주 워킹홀리데이"라고 칭한다. 영어 실력이 단기간에 늘어날 수 없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적어도 외국인을 대면하였을 때 두려움은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두려움이 없다면 영어 회화는 금방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나는 필리핀 어학원의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을 또 시작했다. 하지만 온갖 홍보 글로 가득 찬 내용뿐이고 심지어는 후기까지 전부 광고 같은 글만 가득하여 신뢰성이 너무 떨어졌다. 나의 인생에 있어서 큰 결정을 하였는데 이런 광고 글로 인해 후회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너무 싫었다. 첫 단추가 중요한데, 이렇게 신뢰성 없는 홍보 글에 넘어갈 수는 없지... 

'안 되겠다. 직접 발로 뛰자' 
작전을 변경하여 유학원에 직접 찾아가면서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총 5곳의 업체를 방문하여 같은 질문을 하기 위해 질문지를 작성하였다. 첫 번째 업체를 방문하고 나서 '그다음 업체를 방문하면 이런 것도 더 질문해봐야지' 하며 디테일을 추가하였다. 그렇게 나는 3곳의 업체를 직접 방문하였고, 더 이상의 정보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였다
왜냐하면 이미 충분한 정보를 얻었고, 어느 업체가 정직한 유학원인지 답이 보였다.






여기서 어떤 유학원을 선택하느냐는 참 중요하다. 유학원은 현지 어학원의 생생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유학원을 만나느냐가 현지 어학원 등록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유학원 사업구조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유학원은 학생들을 현지 어학원에 소개하는 업무를 하고 학생들을 유치해주면 현지 어학원에서 소개료를 받아 수익을 창출한다.
각각의 현지 어학원마다 유학원에 주는 소개료 액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부 매출 걱정이 많은 유학원들은 소개료를 많이 주는 현지 어학원에 학생들을 몰아주는 경향이 있다. 여유가 없다면 돈 앞에 장사 없지 않은가.

고로 유학원은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가장 적합한 현지 어학원을 추천해 주어야 하는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하는 유학원들이 많다. (사업 수익구조상 이해는 된다) 
하지만 직접 여러 유학원을 직접 방문하여 상담하다 보면 어느 업체가 투명하고, 어느 업체가 속물적인지 너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가장 정확하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정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학원은 어차피 현지 어학원을 연계해주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규모나 인지도 등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가령,
현지 어학원(A)의 등록비(수강료)는

유학원(가) 100만원
유학원(나) 119만원
유학원(다) 105만원

*현지 어학원(A)와 어느 유학원이 가장 좋은 계약을 했는가에 따른 차이라고 보면 된다.


결론은 상담을 통해 내가 가고 싶은 현지 어학원(A)을 먼저 선정하고 가장 저렴한 수강료를 제안하는 유학원(가/나/다)을 선택하면 된다.

그렇게 나는 직접 발로 뛰어서 가장 나에게 친절하고 투명하고 저렴한 유학원을 선택하여 내가 원하는 현지 어학원을 가성비 있게 등록하였다이 모든 과정은 하루면 충분하고, 여유 있게 이틀이면 충분하다. 나의 미래를 위해 이 정도 성의는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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